작년 가을에 처음 러시아어 어학연수를 가려고 알아보다 취직과 함께 중단했었다. 그리고 지난달부터 다시 이곳저곳 알아보고 있는데 정말 쉽지가 않다;;;

 

일단 이메일을 보내면 답장하는 곳은 절반정도 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그냥 감감 무소식이다.

신청 진행하면서 잠수타는 곳도 있고. 이게 코로나 때문인지 원래 이쪽 사람들이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기관들은 메일을 보내면 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러시아쪽은 반반, 벨라루스쪽은 비교적 대답을 잘 해주는 편이다.

다만 지난 가을과 비교해서 이번에 알아볼땐 확실히 답장을 해주는 경우가 늘어났다.

 

대부분 시작하는 시기는 9월이다. 극동연방대처럼 10월에 시작한다는곳도 있었다. 기간을 대부분 3개월에서 10개월, 길면 1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수 있던데 하바롭스크의 태평양국립대처럼 18주로 고정돼 있는곳도 있었다.

 

혹시 저번처럼 신청서를 내고도 한참동안 소식이 없어 문의를 하면 그저 기다려라 하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무슨 어학연수 한번 가는게 이렇게 어렵냐...

 

그냥 쉽게 가려면 갈수도 있는데 내가 너무 이것저것 생각하는게 많고 신중하게 고르는 것도 있다.

하여튼 잘 비교해보고 괜찮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

11월에 해외 로그인 잠궈놓은걸 풀고 한참이 지나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었다. 여태껏 일자리 구하고 일한다고 바빴다...는건 핑계고 실제로는 나의 게으름 때문에 안쓴거다. 중간에 다쳐서 일을 쉰 기간도 있었는데 글 한번 안썼으니 이건 빼도박도 못한다.

 

하여튼 오늘은 캐나다에 여러번 왔다갔다 한, 지금 워홀까지 하고있는 나름 긴 경험자로써 인터넷으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의 정보를 찾을때 주의할점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웹검색이나 블로그 카페에서 정보를 찾고 있는데 나만큼 있었던 사람이 아닌 워홀, 어학연수를 이제 막 갈 초보자들이 정보를 찾을때 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좀더 제대로 정보를 선별하고 이득을 얻을수 있도록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래서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첫째로 남자와 여자는 상황이 다르다는 거다.

남자와 여자를 똑같이 보고 정보를 찾으면 큰코 다친다.

 

블로그 같은데 보면 '우와~ 여기사람들 진짜 친절하다~!' 하는데 그건 글을 쓴 블로거가 여자라서 친절한 경우가 많다.

과거 캐나다 어학연수, 유학때 경험으로 보면 나는 내가 나서서 어떻게든 현지인과 대화를 해보려고 노력해야 그나마 친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자는 여기저기에서 말을 자동으로 걸어주는걸 많이 봤다. 어딜가나 외국인은 여자가 더 대우를 받는다.

 

반대로 '어? 여기 위험하다고 하더니 별로 안위험한데?' 하는글은 해당 블로거가 남자라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

내가 위니펙에 있을때 중간에 어머니하고 여동생이 놀러온적이 있었는데 둘다 여기 위험한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이 동네의 치안에 관한 얘기를 읽은적은 있었지만 나는 와서 아무느낌이 없었는데. 확실히 여자가 느끼기는 다르다.

 

워홀 직업도 블로그에 서빙, 캐셔 이런거 많이 하는거 보고 '나도 가면 이런거 지원할까?' 하는 남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서빙 남자는 안시켜준다ㅡㅡ 캐셔도 거진 그렇고. 따라서 워홀 정보를 찾을때는 해당글을 쓴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된다.

 

 

둘째로 인터넷에선 그냥 '캐나다는...'이라고 하나로 뭉뚱그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 나라가 지역마다 많이 다르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퀘벡은 프랑스어를 쓰고 벤쿠버 외에는 겨울에 많이 춥다' 정도는 기본지식이고 그외에도 수많은 지역특색을 고려해야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캐나다'의 정보는 출입국, 워홀비자 등의 것만 찾고 나머지는 '벤쿠버' 도시라던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등 자기가 갈 지역의 정보를 찾는게 더 낫지않나 하는 생각이다.

여기 캐나다는 주마다 법률이 다르고 도시마다 문화도 꽤 다르다.

 

예를들어 토론토는 뒷사람을 위해 가게든 지하철이든 문을 잡아주는게 문화지만 에드먼튼은 그런게 없다. 또한 토론토는 보도나 공원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선을 마주치며 미소를 짓는게 문화지만 에드먼튼은 보면 그런사람도 아주 없는건 아닌데 주로 한국처럼 시선을 피하는 문화다.

 

자전거를 탈때도 위니펙 때는 그냥 막 뛰어넘고 막 달렸는데 토론토에서 그랬다간 경찰한테 잡혀서 벌금물수도 있다. 토론토에서 자전거는 거의 준자동차 취급이다. 특히 자전거가 신호등에서 멈춰서 수신호하는 장면은 위니펙에서 자전거를 몰아본 나로서는 충격이었다.

 

운전면허 교환도 온타리오에선 서비스캐나다인가 서비스 온타리오, 알버타는 사설 등록소에 가서 바꾸는 시스템이다. 주소지 증명할때 온타리오는 그냥 우편물 받은 주소를 보여주면 되는데 알버타는 은행 또는 공공기관에서 보낸 우편물 주소를 보여줘야 된다.

잘못해서 온타리오의 운전면허 글을 보고 알버타에서 바꾸려고 했다간 장소도 잘못가고 주소증명도 잘못갖고 가는것이다. 나는 이것때문에 괜히 한국에서 미리 소포 붙인다고 돈낭비만 했다.

 

 

셋째로 이게 정말 중요한건데 가짜, 왜곡 정보에 주의해야 한다.

캐나다 관련 블로그나 카페글 보면 부정확한 정보가 많다. 물론 그냥 정보부족으로 그런거면 어쩔수 없는거지만 어떨때 보면 의도적으로 거짓정보를 흘리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지금은 매니토바주에 워홀로는 영주권이 어렵지만 과거 6개월만 일하면 가능했을땐 '매니토바 워홀 어짜피 영주권 안된다' '넣으면 90%이상 떨이진다' 하는 글을 많이 봤다.

나는 당시 별 관련없는 어학연수생이었기에 그런가? 하고 넘어갔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다 거짓말이었다. 매니토바 영주권 합격률은 당시 85%에 이르렀고 무엇보다 정작 바뀌고 나니 '그땐 잘됐지만 지금은 안된다' '예전엔 잘됐는데 어렵게 변했네' 하는 글을 보게 됐다.

이게 뭔가? 여태껏 악의적으로 거짓말했다는거 밖에 안된다.

 

특히 나무위키식으로 표현해서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식의 정보를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캐나다와 관련된 사기에 가까운 일은 거의 이런식으로 벌어진다.

워킹홀리데이 관련해서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면 입국거절 된다는 말이 있다. 확실히 출입국 사이트에 보면 그렇게 적혀 있는 말이다.

그러나 심사관들이 정말로 보험을 확인하고 거절하나? 내가 볼땐 99% 아니다. 나도 워홀로 입국했지만 보험같은건 물어보지도 않았다. 인터넷에 '내가 아는 사람이~' 하면서 겁을 주고 자기들의 어떤 보험을 가입할것을 권유하는데 정말 나쁜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알버타주 같은 경우는 워홀러들이 무료로 의료보험을 가입할수 있다. 만약 한국에도 여행자 보험을 들어버리면 중복으로 들게 되는데 뭔가? 돈낭비 시킨게 아닌가?

 

그럼 어떻해야 하는가?

자신이 이미 정확히 알고있는 정보를 비교해 봐라. 카페별, 블로그별로 좀더 신뢰할수 있는 곳과 신뢰할수 없는곳을 미리 파악해 놓고 믿을수 없는 곳에서 무슨얘기를 하는지, 좀더 믿을수 있는 곳에서는 무슨얘기를 하는지 계속 같이 보는것이 하나의 방법이겠다.

또한 한국어 외에도 영어라던지 스페인어라던지 자기가 아는 다른 외국어가 있다면 그걸로도 정보를 찾아보고 비교해볼것을 권한다. 유독 한쪽 언어에서만 뭔가를 그렇게 얘기한다면 그건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이상 워킹홀리데이에서 정보를 찾을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글을 써봤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행착오를 정통으로 맞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사람들은 나처럼 뭔가 잘못되서 돌아서 가는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로인해 사람들이 좀더 워킹홀리데이를 즐겁게 보낼수 있길.

 

 

 

 

 

10월 31일 캐나다에 도착하고 블로그를 쓸 수가 없었다. 이유는 바로 해외 로그인 차단!

내가 언제 이런걸 설정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것 때문에 접속을 못해서 한동안 골치 아팠다. 티스토리는 IP우회 이런거 해도 소용없더라.

하여튼 에드먼튼 있는동안 처리할일도 많았는데 그것들을 다 처리한 후! 드디어 오늘 해외 로그인 차단을 풀어냈다.

 

방법은 한국에 있는 친한 친구에게 카톡해서 너가 좀 로그인 해서 풀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5분만에 바로 티스토리를 다시 쓸수 있었다.

그동안 온갖 노력에도 실패했는데 허무하네... 내 친구 진학아 고맙다ㅋㅋ

 

참! 친구에게 부탁해서 로그인할 경우 십중팔구 이메일로 인증메일이 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미리 해당 아이디 이메일에 접속해서 로그인 인증을 할 준비를 하는게 좋겠다.

어쨋든 오늘 골치아픈 운전면허 문제도 해결했고 이력서 첨삭도 받았고, 거기에 블로그 차단도 풀어냈으니 좋네. 자세한건 다음 포스트에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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